등반 전 — 예약과 준비물
한라산은 국립공원이라 탐방 예약이 필수다. 예약 없이 입구에서 막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처음엔 그냥 가면 되는 줄 알았다가 낭패를 볼 뻔했다. 한라산은 방문일 기준 최대 1개월 전부터 예약할 수 있고, 주말·휴일은 오픈 당일 금방 마감된다. 알림 설정 해두는 걸 강력 추천한다.
- 예약처 visithalla.jeju.go.kr (한라산 탐방예약시스템)
- 오픈 시기 방문일 1개월 전 오전 9시
- 인원 제한 성판악 1,000명 / 관음사 500명
- 준비물 예약 확인증 (QR코드) + 신분증
준비물은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정상 기온은 평지보다 10~15도 낮고, 날씨가 시시각각 바뀐다. 여름에도 정상에서의 체감 기온이 10도대에 불과하다. 방풍 재킷은 필수이고, 여름이라도 얇은 레이어 하나는 꼭 챙겨야 한다. 겨울 등반의 경우, 녹지않은 눈이 그대로 있어 아이젠은 필수다.
- 물 최소 2L 이상
- 행동식 에너지바·김밥·견과류 등 (취사 금지)
- 의류 방풍 재킷, 장갑 (계절 무관)
- 신발 등산화 (운동화는 비 오면 미끄러움 주의)
- 기타 트레킹 스틱, 모자, 선크림, 우비, 무릎보호대, 보조배터리, 아이젠, 핫팩(겨울)
주차 — 이른 새벽 출발이 답
성판악 코스를 선택했다면 주차가 가장 큰 변수다. 성판악 주차장은 무료이지만 자리가 약 200대 수준으로 협소하다. 주말에는 새벽 5시 30분에서 6시 사이에 이미 꽉 차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일찍 움직이는 것이 좋다.
- 성판악 무료, 약 200면, 주말 새벽 5시 전 도착 필수
- 관음사 무료, 약 100면, 상대적으로 여유로움
- 어리목 유료, 약 150면, 영실 코스 이용자 공유
- 영실 유료, 소규모, 셔틀버스 운영 (비수기 폐쇄 주의)
코스 — 어디로 올라갈까
한라산 탐방로는 크게 4개다. 백록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 두 곳뿐이다. 영실·어리목은 풍경이 아름답지만 정상까지는 갈 수 없다. 아래 표를 참고해 자신의 체력과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 코스 | 거리 | 시간 | 정상 | 난이도 |
|---|---|---|---|---|
| 성판악 | 9.6km (편도) | 4~5시간 | ✔ 백록담 | 중급 |
| 관음사 | 8.7km (편도) | 5~6시간 | ✔ 백록담 | 고급 |
| 어리목 | 6.8km (편도) | 3시간 | ✘ 윗세오름 | 초중급 |
| 영실 | 5.8km (편도) | 2.5시간 | ✘ 윗세오름 | 초중급 |
성판악으로 올라가 관음사 코스로 하산하는 편도 산행의 경우 초보자에게도 알맞고, 두 코스의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방법이다. 성판악은 완만한 편이라 오르기에 좋고, 관음사는 경사가 급한 대신 계곡과 원시림이 압도적이다. 진달래밭 대피소(해발 1,500m)까지 오면 딱 중간 지점인데, 여기서 10분이라도 쉬고 간식을 먹어두는 게 정상까지의 체력을 좌우한다.
통제 시간 & 하산 주의사항
한라산에서 가장 많이 당황하는 포인트가 바로 입산·통제 시간이다. 계절별로 통제시간이 달라지니 방문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해야 한다.
- 탐방 시작 오전 5시
- 정상 탐방 동절기(10~3월) 13:30 / 하절기(4~9월) 14:30 이후 통제
- 진달래밭 대피소 동절기(10~3월) 11:30 / 하절기(4~9월) 12:30 이후 통제
하산 시 무릎에 가는 충격이 꽤 크다. 내려가다 보면 돌길과 나무 계단이 계속 이어지는데, 스틱이 없으면 무릎이 상당히 힘들다. 스틱을 두 개 다 챙겼는데도 다음 날 이틀간 근육통이 왔다. 초보자라면 무릎 보호대도 추천한다.
한라산 등반 총평
정상에서는 몸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기 때문에 방풍 재킷은 여름에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사전 준비 없이 가면 중간에 포기하거나, 예약·주차 문제로 헛걸음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글에서 정리한 예약 → 주차 → 코스 선택 → 통제 시간 확인, 이 4가지만 꼼꼼히 챙기면 충분히 즐거운 등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