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 경계에 위치한 각흘산(838m)은 주변의 명성산, 광덕산 등 유명 산들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한적하고 조용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산이다.
특히 겨울철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철원 평야와 한북정맥 줄기가 한눈에 펼쳐지는 광활한 조망을 감상할 수 있어, 사람 많은 유명 산에 지친 등산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산 이름은 북쪽 봉우리가 소뿔처럼 뾰족하게 생긴 데서 유래한 ‘각흘(角屹)’에서 비롯되었다.
코스 개요
- 높이: 838m
- 위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총 거리: 왕복 약 5~6km
- 소요 시간: 약 3시간 (개인 체력에 따라 상이)
- 난이도: 하~중급 (초보자도 가능, 단 능선 바위 구간 주의)
주차 이용
- 주차 요금: 무료
- 주차장 위치: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산 260 (각흘산 주차장)
- 주차장 시설: 소형 주차장, 공중화장실(동절기 폐쇄)
주말에도 만차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다. 다만 겨울철에는 화장실이 동파 방지를 위해 폐쇄되므로 주의. 겨울 외 계절에는 주차장 인근에서 제철 먹거리를 판매하기도 한다.
네비게이션 안내: 카카오맵에서 ‘각흘산 주차장’ 검색 (네이버 지도에는 미등록)
대중교통
서울권에서 동서울 터미널에서 일동, 이동, 자등리 방면 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 동서울 터미널: 일동·이동·자등리행 버스 탑승
- 하차: 자등6리 정류장 하차 후 도보 약 1km (약 15분)
- 소요 시간: 서울에서 총 1시간 40분 소요
자등현 주차장에서 도보 1분 이내에 등산로 입구가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코스 상세 안내
자등현 출발
자등현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곧바로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안내와 함께 철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철문이 닫혀 있어도 직접 열고 출입하면 된다. 초반 구간은 다소 경사가 있다.
겨울 숲길
출발 후 약 30~40분 정도 걸으면 헬기장이 나온다. 겨울철에는 낙엽이 진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잘 들어와 상쾌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중간중간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맺혀 있어 겨울 산의 운치를 더한다.
능선 구간
헬기장을 지나면 본격적인 능선 구간이 시작된다.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능선에는 시루떡바위, 석이바위 등 특색 있는 기암괴석들이 자리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바위에 눈이 쌓여 있을 수 있으므로 아이젠 착용과 주의가 필요하다.
각흘산 정상 도착
정상 가기 바로 전에도 닫힌 철문이 있다. 출입 가능하니 당황하지 말고 열면 된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광활한 전망이 펼쳐진다. 겨울철 맑은 날에는 공기가 청명하여 조망이 특히 뛰어나다. 북쪽으로 철원 평야, 동쪽으로 광덕산·백운산·국망봉 등 한북정맥의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은 비교적 넓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등산객이 적어 조용하게 정상을 독차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산
하산은 왕복 코스로 올라온 길을 되돌아가거나, 각흘계곡 방면으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다. 겨울철 각흘계곡은 얼어있지만 고요한 분위기가 운치 있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각흘산삼거리를 거쳐 다시 자등현으로 돌아오게 된다.
방문 적기
각흘산은 사계절 각각의 매력이 있지만, 특히 겨울철과 여름철 방문을 추천한다.
- 겨울 (12월~1월): 맑은 공기로 인한 뛰어난 조망과 상고대, 설경 감상이 가능하다. 눈이 내린 직후 방문하면 설원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 여름 (7~8월): 각흘계곡의 풍부한 수량과 울창한 숲이 시원함을 선사한다. 계곡 소리를 들으며 산행하는 즐거움이 있다. (B코스)
- 입산통제 기간: 산불 방지를 위해 매년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입산이 전면 통제되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의사항
군사시설 보호구역
각흘산 전체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인근에 포 사격장이 위치해 있으므로 다음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 것
- 사진 촬영 시 군사시설이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
- 미확인 물체 발견 시 절대 접촉하지 말고 즉시 신고
- 등산로 초입과 정상 부근의 철문은 개방 후 다시 닫을 것
각흘산의 매력
각흘산은 유명세를 타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주말에도 등산객이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이 가능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독산(獨山)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각흘산 최고의 매력이다. 한 등산객은 “영남알프스, 소백산 정도를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이만큼 광활한 전망을 보기 힘들다”고 평가할 정도로 시야가 탁 트여 있다. 겨울철 맑은 날 정상에 서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능선의 기암괴석들도 볼거리다. 시루떡바위, 석이바위 등 독특한 형상의 바위들이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겨울철 눈이 살짝 덮인 바위의 모습은 더욱 운치 있다.
여름철에는 각흘계곡의 청량함이 더해진다.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 숲이 울창하여 시원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