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아름다운 역사 유적지가 많지만, ‘파주 삼릉’은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에 위치한 이 왕릉군은 조선시대 세 기의 능이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에 고요히 자리하고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공릉(恭陵), 순릉(順陵), 영릉(永陵)을 합쳐 ‘공순영릉’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중 하나로, 500년 왕조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또한 봄이면 신록이 우거지고,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어 사계절 내내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위치 및 운영시간
- 주소: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삼릉로 89
- 연락처: 031-941-4208 (파주삼릉 관리소)
- 입장료: 대인 1,000원 / 지역주민 500원 / 만 24세 이하·65세 이상 무료
- 운영 시간:
- 2월~5월, 9월~10월: 09:00 ~ 18:00
- 6월~8월: 09:00 ~ 18:30
- 11월~1월: 09:00 ~ 17:30
※ 입장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
- 휴무일: 매주 월요일 (단, 휴무일이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과 겹칠 경우 정상 운영하며, 그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을 휴무일로 함)
주차 정보
- 주차장 위치: 파주삼릉 입구 앞 주차장
- 특이사항: 매표소 입구에 유모차 대여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어 영유아 동반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
코스 및 소요시간
파주 삼릉은 약 40헥타르의 면적에 공릉, 순릉, 영릉 세 기의 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입구에서 세 능을 모두 둘러보는 전체 관람 코스는 천천히 걸으며 해설까지 들으면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
- 효릉(孝陵): 인조의 장남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의 능. 소박하지만 조선 중기의 석물 양식이 잘 남아 있다.
- 장릉(莊陵): 조선 제19대 숙종의 왕비 인현왕후의 능. 단정하고 기품 있는 조형미로 유명하다.
- 공릉(恭陵): 조선 제23대 순조의 왕비 순원왕후의 능. 넓은 참도와 봉분 주변의 소나무 숲이 아름답다.
- 역사문화관 → 재실 → 공릉 코스:
- 거리: 약 0.5km
- 소요 시간: 약 30분
- 특징: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 조선 제8대 왕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의 능으로, 세자빈 신분에서 승하해 왕릉과 원(園)의 형식이 혼재하는 독특한 구성이 인상적
- 공릉 → 순릉 코스:
- 거리: 약 0.3km
- 소요 시간: 약 20분
- 특징: 파주 삼릉에서 유일하게 정식 왕릉 형식을 갖춘 능. 조선 제9대 왕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가 안장되어 있으며, 문석인·무석인·석마 등 석물이 온전하게 배치되어 있어 조선 왕릉의 전형을 볼 수 있음
- 순릉 → 영릉 코스:
- 거리: 약 0.5km
- 소요 시간: 약 20분
- 특징: 영조의 장자 효장세자(추존 진종)와 효순왕후가 함께 잠든 쌍릉. 공릉·순릉과 달리 사후 추존된 왕의 능이라 또 다른 형식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음
일반적으로 역사문화관에서 공릉 → 순릉 → 영릉 순서로 관람하는 것이 추천되며, 세 능을 모두 둘러보는 왕복 코스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능과 능 사이를 잇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산책 코스로,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전체 코스는 완만한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어 트레킹 난이도는 하 수준이다. 어린이나 노년층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곳곳에 안내 표지판과 쉼터, 벤치가 배치되어 있다. 방문 전 입구의 역사문화관에 들러 삼릉의 역사와 조선왕릉 문화를 먼저 살펴보면 관람이 훨씬 풍성해진다. 문화관광해설사 해설도 운영되니 미리 예약하면 더욱 깊이 있는 탐방이 가능하다.
삼릉의 매력은 단순한 역사 유적지가 아닌 ‘자연 속의 고요한 산책길’에 있다. 아침 햇살에 물든 봉분의 곡선,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 가지,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가을에는 붉은 단풍과 어우러진 석물의 흰빛이 대비되어, 사진 명소로도 손꼽힌다
여행 팁
- 삼릉 입구부터 능 주변까지 포토존이 많으니 단풍철(10월 중순~11월 초) 방문을 추천.
- 입구 근처에는 왕릉 해설 프로그램과 스탬프 투어도 진행되니, 가족 단위 방문 시 참여해보자.
- 삼릉 관람 후 인근의 헤이리 예술마을이나 파주출판단지까지 이어서 둘러보면 당일치기 코스로 알차다.
근처 맛집 추천
- 능골매운탕 ⭐ 4.3 — 파주삼릉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민물 매운탕 전문점. 삼릉로를 따라 차로 5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얼큰하고 깔끔한 국물이 일품이며, 칼국수 사리를 추가하면 든든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주차장이 넓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편리하다.
- 조리샘농원가든 ⭐ 4.3 — 파주 조리읍의 넓은 농원 안에 자리한 오리백숙 전문점. 누룽지 오리백숙이 대표 메뉴로, 진한 국물에 누룽지를 넣어 끓여 먹는 방식이 독특하다. 식사 후 고라니 농장 등 인근 시설을 둘러볼 수 있어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주말에는 대기가 길 수 있으니 예약 후 방문을 권한다.
- 항아리집 ⭐ 4.4 — 담백하고 시원한 민물 매운탕과 토종닭 닭도리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정겨운 식당. 오래된 정취가 남아 있는 분위기 속에서 정성스러운 반찬과 함께 푸짐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식당 앞 정자나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 쵸끄뜨레 ⭐ 4.7 — 파주 조리읍의 조용한 전원 지대에 자리한 경양식 레스토랑. 두껍고 바삭한 돈가스와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가 주력 메뉴로, 정성스럽게 차려진 반찬과 신선한 브라타 샐러드가 곁들여진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데이트나 가족 외식 장소로 인기가 높다. 월·화요일은 휴무
- 짚불로 ⭐ 4.8 — 파주에서 손꼽히는 장어 전문점. 40년 전통을 이어온 집으로, 볏짚과 최고급 숯으로 구워내는 장어구이가 시그니처 메뉴다. 짚불 특유의 은은한 향이 장어에 배어 풍미가 깊고 담백해 장어를 처음 먹는 사람에게도 거부감이 없다. 소갈비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부모님과의 나들이 식사 장소로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