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과 푸른 바다가 맞닿아 만들어내는 풍경이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바람에 실려온 모래가 수천 년 동안 쌓여 만들어진 신두리 해안사구는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람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모래 언덕의 모습은 경이롭다.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노을과 함께 펼쳐지는 해안사구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한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자연경관을 가진 곳으로, 태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위치 및 주차 정보
주차는 신두리 사구센터에 무료로 할 수 있으며, 넓은 편이라 성수기에도 비교적 주차가 수월하다.
-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 주차 정보: 신두리 사구센터 주차장 이용. 전기차 충전소 있음. 주차비 없음
- 입장료: 무료
- 해안사구 개방시간
3월 1일~10월 31일: 09:00~18:00시
11월 1일~ 2월 말: 09:00부터 17:00시
※ 휴무일에는 사구 출입 금지: 매주 월요일, 신정, 추석 당일
탐방 코스
신두리 해안사구는 크게 세 가지 탐방 코스로 나뉜다. 각 코스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의 체력과 시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코스는 대부분 평탄한 길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다. 세 코스 모두 사구센터에서 출발한다.
- A코스: 곰솔생태숲을 지나 해안사구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다. 약 2.8km 길이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걸으며 해안사구의 전체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30분 소요.
- B코스: 해당화동산과 억새골을 지나 해안사구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다. 약 3.5km 길이로, 다양한 식생과 함께 해안사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60분 소요.
- C코스: 해안가를 따라 걷는 코스다. 약 4km 길이로,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120분 소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해안사구로, 면적이 약 2.3㎢에 달한다.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해안사구는 보호를 위해 일부 구역에는 목재 데크로 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탐방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해안사구의 광활한 모습과 서해 바다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해안사구에는 모래언덕을 따라 다양한 사구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표범장지뱀도 서식하고 있다. 표범장지뱀은 작고 귀여워 신두리사구센터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로도 사용되고 있다. 전국 최대 해당화 군락지도 있어, 매년 5월이 되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보랏빛 춤을 추는 해당화를 볼 수 있다.
다만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하며, 탐방로 외 모래언덕에 들어가는 행동은 금지된다. 관리센터에서 해안사구 곳곳에 설치된 CCTV로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탐방로를 벗어날 시 안내 방송이 나오니 주의.
신두리 해안사구센터
신두리 해안사구 초입에는 신두리 해안사구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해안사구의 생성 과정과 생태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모래를 이용한 체험형 전시가 있어 어린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지하 1층에서는 해안사구의 형성과정과 이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관람을 마친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는 해안사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놓칠 수 없는 포인트가 된다.
📌 방문 팁!
- 모래바람 대비: 해안사구 특성상 바람이 강한 날은 모래바람이 심할 수 있으니,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다.
- 그늘이 없으므로 한 낮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나 양산 필수!
- 신두리 해안사구 해설 예약도 신청 가능하다.
해설시간 :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인원 : 1팀당 15명
이용료 : 무료
인터넷 예약 및 전화 예약(041-670-5936)
🚶♂️함께 가볼만한 곳
두웅습지
신두리 해안사구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작지만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신두리 해안사구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람사르 습지로도 등록되어 있다. 습지 주변으로는 길지는 않지만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수생식물과 곤충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해안사구 남쪽에 위치, 차로 접근 가능하며 습지 입구에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도 잘 되어 있는 편. 외진 곳이지만 숲으로 둘러싸여 고즈넉한 분위기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