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강 둘레길은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아름다운 걷기 코스로, 자연 속에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다. 총 12㎞에 이르는 이 길은 도천교에서 주천교, 금마대교에 이르는 구간을 따라 이어지며, 약 3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둘레길은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봄에는 벚꽃과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며, 여름에는 시원한 강바람과 푸르른 숲이 매력적이다.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겨울에는 눈 덮인 산과 강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주천강길, 주천하늘길, 주천바람길, 주천산길 등 4개의 주요 코스와 8개의 테마길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주차 및 편의시설 정보
- 주차: 주천교 인근 술샘공원 주차장 또는 주천 1교와 2교 사이 주천둔치 주차장 (무료)
- 주천강 둔치 주차장 주소: 강원 영월군 도천길 176-2
- 화장실: 주천둔치 및 술샘공원 내 화장실 이용 가능
코스 안내
주천강길(제1코스)은 왕복 약 60분 정도 걸리며, 평탄한 강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주천바람길(제3코스)은 조용한 산책로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주천산길(제4코스)은 울퉁불퉁한 산길을 따라 가파른 구간을 지나야 하는 다소 도전적인 길로, 이 코스는 겨울철에는 아이젠을 지참해야 안전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강변의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은 봄바람솟길과 멀리강솟길을 선호한다.

우리가 찾은 곳은 주천 2교에서 금마대교에 이르는 제방길로, 차량 통행이 거의 없고 한적해서 고요함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길이다.
길을 따라 걸으면 신록 사이로 반짝이는 주천강이 눈을 사로잡고, 형형색색의 들꽃들이 바람에 살랑이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평탄한 길이지만, 중간중간 놓인 벤치에 앉아 강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한편, 주천(酒泉)은 순우리말로 ‘술샘’이라고 부른다.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망산의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양반이 오면 약주가, 천민이 오면 탁주가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신기한 이야기가 현재의 주천면 지명으로 이어졌다고.

주천강 둘레길을 찾은 후, 가까운 판운 섶다리도 방문하면 좋다. 이곳은 여름철 맑은 물과 강변 풍경으로도 유명하지만, 겨울 무렵에는 섶다리가 놓여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섶다리는 통나무, 소나무 가지, 진흙으로 놓여진 임시 다리로, 강을 사이에 둔 마을 주민들의 왕래를 돕기 위해 보통 추수가 끝난 10월에 놓여져 5월에 철수한다. 또한, 매년 10월에는 판운 섶다리 문화축제가 열려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주천면은 다하누로 유명한 한우의 고장이다. 고품질의 한우를 맛볼 수 있는 맛집들이 많아, 주천강 둘레길을 걷고 난 후에는 이 지역의 맛있는 한우를 즐길 수 있다.